“침몰 시추선 건조社도 책임”美 수산물업체, 집단손배소
현대중공업이 미국 멕시코 만에서 폭발 사고로 침몰한 석유시추선 ‘딥워터호라이즌’의 원유 유출 피해와 관련해 집단소송을 당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지난달 30일 미시시피 주 패스크리스천 시의 수산물 유통업체 ‘제리 포트 시푸드’ 대표 제리 포트 씨가 “원유 유출 사고로 사업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보게 됐다”며 미시시피 주 걸프포트 시 연방지방법원에 최소 500만 달러의 집단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현대중공업이 제소당한 것은 2001년 딥워터호라이즌을 건조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막 소송이 제기된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 관계나 책임 여부는 거론되지 않았다. 유정을 개발해 온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시추선 소유주인 해양굴착업체 트랜스오션, 시추선의 폭발방지장치 제조사인 캐머런 인터내셔널과 시추장비 등을 공급한 핼리버튼사도 소송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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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구조물(시추선)은 우리 회사가 제작했으나 시추장비 등 주요 기자재는 당시 발주처인 R&B팰컨이 직접 구매해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책임론이 거론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구조물의 설치도 전부 R&B팰컨이 책임지고 하는 것으로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R&B팰컨은 시추시설 소유주로 이번 소송 피고에 포함된 트랜스오션에 인수됐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