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8 대 판매… 月 최고성적▶▶도요타 리콜 한국에선 무풍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수입자동차가 7208대(신규등록 기준) 팔리며 월간 판매량으로는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3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 7000대를 넘어선 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경기 회복 추세에 맞춰 좀 더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광고 로드중
초고가(高價) 차량도 잘 팔렸다. 올 들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3대 한정으로 시판에 들어간 8억 원짜리 ‘마이바흐 62 제플린’은 지난달까지 3대 모두 판매됐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98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다음은 메르세데스벤츠(897대) 폴크스바겐(894대) 도요타(677대) 아우디(655대) 포드(614대)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협회는 특히 4월 판매량이 증가한 것에 대해 “일부 인기차종이 물량을 확보한 데다 BMW ‘뉴 5시리즈’ 등 신차 판매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개시한 뉴 5시리즈는 상반기 들여오기로 한 물량 3000대에 대한 계약이 끝났고, 당장 주문해도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대기 기간이 수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 ‘캠리’와 ‘신형 토러스’ 저력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는 도요타 ‘캠리’가 3월 1위였던 폴크스바겐 ‘골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포드의 ‘신형 토러스 3.5’ 모델은 2위였다. 캠리는 467대가 팔려 자체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도요타 리콜 사태가 한국에서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 연초만 해도 수입차 업계에서는 “초기 예약 물량이 소진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도요타 제품 판매량이 줄며 리콜 사태의 후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번 모델별 판매 1위 등극으로 국내 소비자의 신뢰가 건재함을 보여줬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도요타 차량에 대해 18개월 무이자 할부, 무상 점검 서비스 기간 연장 등 각종 프로모션을 벌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의 렉서스 ‘ES350’도 모델별 판매 순위 9위에 올랐다.
광고 로드중
신형 토러스의 선전에 힘입어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모두 614대를 팔아 한국 진출 이후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포드코리아 측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국산차도 잘 나갔다 지난달 12만대 판매… 쏘나타 7개월 연속 1위▼
국내 자동차업계의 내수 및 수출이 경기회복과 신차 효과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 내수 판매대수는 총 12만3210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3% 늘었으며,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지난달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8% 늘었고, 버스와 트럭도 각각 13.5%와 8.2% 증가했다. 승용차 모델별로는 신형 쏘나타가 1만1138대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뉴모닝과 아반떼HD, 뉴 SM5, 뉴 SM3가 뒤를 이었다. 경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3월 9위에서 지난달 7위로 올라섰다. 준대형차에선 K7이 9위를 차지한 반면 그랜저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광고 로드중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