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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역사-문화 어우러진 남산

입력 | 2010-05-03 03:00:00

장충단공원-회현 자락-동대문 성곽공원 새단장 내일 개방




서울시는 남산 장충단공원과 회현 자락, 동대문 성곽 공원을 새롭게 단장해 4일 재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장충단공원은 장충단비와 수표교 등 10여 개 항일 열사 동상 및 기념비 등의 유적이 있으나 노후한 건물과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이 자리 잡는 바람에 공원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장충단비는 고종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제에 맞서다 순국한 홍계훈 이경직 등의 혼백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운동시설과 매점 등이 난립해 항일의지가 강조된 공원의 이미지를 살리지 못했다.

시는 공원의 체육시설을 철거하고 고유 수종인 소나무와 이팝나무 등을 심어 녹지공간과 산책로를 확보하는 등 재개장의 의미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문화마당에는 게이트볼장을 짓고 매점과 화장실, 관리사무실 등은 전통한옥으로 지어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또 수표교 주변에 실개천을 조성하고 남산 소나무와 다양한 꽃나무를 심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했다. 동대입구역에서 배출된 지하철역 지하수를 이용한 벽천폭포, 생태연못, 실개천 등이 조성됐다.

남산 회현 자락의 산책로는 흙으로 포장됐다. 주위는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이 심어졌다.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용지에 조성한 ‘동대문 성곽공원’은 서울성곽으로 둘러싸인 공원과 보물 1호 흥인지문을 잇고 있어 이 일대의 옛 풍광을 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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