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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4월27일]라일락, 연보랏빛 향기
입력
|
2010-04-28 03:00:00
전국이 흐리고 가끔 비
출근길 아파트 콘크리트 마당. 연보라색 라일락의 은근한 향기에 잠시 멈춰 선다. 초록색 플랫 슈즈의 둥근 코를 한참 들여다본다. 어느새 내가 슬며시 웃고 있다. ‘바람 불면/보고 싶은/그리운 얼굴//빗장 걸었던 꽃문 열고/밀어내는 향기가/보랏빛, 흰 빛/나비들로 흩어지네/어지러운 나의 봄이/라일락 속에 숨어 웃다/무늬 고운 시로 날아 다니네’(이해인 ‘라일락’)
조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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