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대통령 가볍게 연임
피셔 후보는 유효투표의 78.7%를 얻은 반면 반(反)외국인, 반유럽연합(EU)을 내건 자유당 바르바라 로젠크란츠 후보(51)의 득표율은 15.5%, 오스트리아기독당 루돌프 게링 후보(61)의 득표율은 5.8%에 그쳤다.
인민당 기민당 녹색당 등 주요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자유당 후보가 피셔 대통령의 주요 도전자로 부각된 이번 대선은 오스트리아 국민의 극우 정서를 가늠하는 시험무대로 변질됐으며 투표율도 48.5%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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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대통령은 ‘조용한 원칙주의자’로 통한다. ‘골수 사회민주당원’이지만 정치적 갈등이 있을 때마다 항상 신중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타협을 도출해왔다. 대통령궁에도 들어가지 않고 수도 빈 시내의 아파트에서 소박한 생활을 하고 있다.
내각제인 오스트리아에서는 정부수반인 총리가 실질적으로 거의 모든 권한을 갖고 있으며, 대통령은 명목상 국가원수로 주로 의전 역할을 수행한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