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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순직-실종 장병 스토리]박정훈 병장

입력 | 2010-04-15 22:00:00

기름때 낀 얼굴엔 늘 웃음이




내연병으로 작업 때문에 얼굴에 항상 기름이 묻어 있었다. 힘든 작업에도 활력이 넘쳤고, 승조원들 사이에 웃음 전도사로 통했다. 한국폴리텍대 산업설비자동화과를 졸업하고 2009년 2월 해상병 553기로 입대해 그해 5월부터 천안함에서 복무했다. 박 병장 어머니 이연화 씨(48)는 끝까지 박 병장이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던 이 씨는 “엄마 표정 한 번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아는 효자 녀석이었는데 엄마가 울고 있으면 먼저 간 아들이 얼마나 슬프겠어요”라며 “아들이 마지막으로 좋은 곳으로 갈 때까지 집에 가서도 절대로 안 울 거예요”라고 말했다. 친할아버지도 6·25전쟁에 참전한 군인 가족이다.

서울, 한국폴리텍대, 부모님과 남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