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전 7이닝 무실점 2연승… 삼성 배영수도 2승投
조정훈은 어깨 부상으로 7일 LG전에서 뒤늦게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6이닝 동안 무실점 7탈삼진으로 첫 승을 거머쥔 그는 13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전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선발로 나선 조정훈은 7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며 평균자책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볼넷은 3개를 내줬고 삼진은 8개를 잡았다. 넥센 타자들은 조정훈의 포크볼을 알면서도 당했다. 특히 4회에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한 장면은 백미였다. 조정훈의 이날 투구는 구멍 난 롯데 마운드에 그야말로 단비였다.
롯데 타선도 1회 홍성흔과 카림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조정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0으로 앞선 7회에는 손아섭이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홍성흔과 가르시아는 1회에 이어 적시타를 때리며 2점을 뽑았다. 롯데는 8회 2점을 추가하며 9-0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넥센 타자들은 2안타에 그치며 이렇다 할 기회 한 번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화는 김광현을 올 시즌 처음 선발 투수로 내세운 SK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8회 1사 1, 3루에서 한화 송광민은 SK 정우람으로부터 왼쪽 결승타를 때렸다. 8회 마운드에 오른 한화 안승민은 행운의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올해 한화에 3순위로 입단한 그는 올 시즌 신인 첫 승의 영광도 차지했다.
두산은 이원석이 3-5로 뒤진 7회 동점 2점 홈런에 이어 8회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리는 활약을 펼친 덕분에 KIA에 9-8로 이겼다. 두산과 삼성은 나란히 10승 고지에 올랐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