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르시아·홍성흔 연일 타점행진
이대호-가르시아-홍성흔. 스포츠동아 DB
‘삼-백(3-100)’을 향한 기분 좋은 스타트다.
롯데 4번 이대호∼5번 가르시아∼6번 홍성흔, 세 타자의 타점 사냥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롯데가 시즌 초반 4승8패로 예상 밖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품는 이유는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할 세 타자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고 있어서다.
선발투수가 호투하고, 타선에서 초반 대량 득점으로 쉽게 게임을 풀어가는 게 롯데의 이상적인 승리공식. 불펜이 부족해 박빙승부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특히 그렇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를 위해선 ‘타점이 터져야 할 곳’에서 점수가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홈런 4개로 공동 1위에 올라있고 벌써 17타점을 올려 8개 구단 선수 중 가장 많다. 지난해 64타점을 기록한 사실을 떠올리면 놀라운 페이스.
이대호(11타점)와 가르시아(12타점) 역시 이미 두 자릿수 타점을 돌파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정확히 100타점, 가르시아는 84타점을 마크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 내부에선 ‘100타점 세 명만 나오면 4강 이상은 떼논 당상’이란 말이 나왔다. ‘해줄 선수가 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로이스터 감독의 생각처럼 이대호를 비롯한 세 타자의 타점 생산 결과는 팀의 운명을 좌우한다. ‘3-100’을 향한 기분 좋은 스타트가 눈길을 끄는 것도 그래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