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기념관, 매달 둘째 토요일 백마고지 등 견학 프로그램
11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은 여학생들이 칠판에 ‘참전용사들에게 드리는 감사의 글’을 적고 있다. 기념관은 이 글들을 모아 6월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사진 제공 인천상륙작전기념관
○ 전쟁의 참상 알리는 문화행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이 일어난 지 60주년을 맞아 11월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동족상잔의 비극과 참상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인천보훈지청의 도움을 받아 모든 행사를 무료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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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0주년 맞아 11월까지 문화행사 이어져
6월 매주 토요일에는 기념관 야외공연장에서 연극과 뮤지컬 같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인천지역 문화단체들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나라사랑 문화축제’를 연다. ‘6·25전쟁 음식 시식회’도 열린다. 북한의 침략으로 생활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란민들이 쌀이 없어 보리로 만들어 먹었던 주먹밥과 개떡, 쑥버무리 등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기념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작성한 참전용사들에게 보내는 엽서와 리본, 배지, 방명록 등을 모아 전시하는 행사도 열린다.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된 9월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짓기대회를 열고, 시민들이 참전용사와 함께 인천상륙작전 전적지를 걷는 도보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기념관에 이어지는 발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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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24만3000여 m²의 용지에 세운 이 기념관(542평)의 전시실 2곳에서는 참전용사들이 입었던 군복과 소지품 등 개인장비 800여 점을 볼 수 있다. 인천상륙작전 전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모형과 전쟁의 배경, 북한의 만행을 보여주는 사진 등 기록물도 눈에 띈다.
야외전시장에는 당시 유엔군이 사용했던 각종 장갑차와 전투기 정찰기 탱크 유도탄 함포 등 대형 무기 13점을 볼 수 있다. 자유수호의 탑이 세워진 전망대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며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열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다. 032-832-0915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