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선발전 연기’ 일부 선수 - 코치 반발안현수 - 이정수 등 탄원서빙상연맹 “음모론 안타까워”
‘이정수 파문’에 대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본격적인 진상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암초를 만났다.
연맹은 9일 박성인 회장 명의로 “현 상황에서는 원만한 대회 운영과 공정한 선수 선발이 어렵다고 판단해 대표 선발전을 9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맹은 23, 24일로 예정된 선발전이 끝난 뒤 조사를 하면 비난 여론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선발전을 미루더라도 조사를 먼저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와 코치가 선발전 연기에 대해 “모종의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3관왕 안현수(성남시청)와 논란의 중심에 선 이정수(단국대) 등 일부 선수와 코치는 연맹에 ‘선발전 연기를 철회해 달라’는 탄원서를 10일 제출했다.
연맹 관계자는 “선발전 연기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특정 선수 봐주기나 죽이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결정이다. 모든 것을 음모론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