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2011학년 입시
지난해 4월 동아일보와 ㈜하늘교육이 공동주최한 ‘2010특목고·자사고·국제중 입시전략설명회’ 현장. 동아일보 자료사진
일부학교 1단계서 서류전형… 심층면접 철저 대비를
○ 자사고·자율고 입시, 어떻게 바뀌나
자립형사립고와 안산 동산고를 비롯한 비평준화 지역 자율형사립고 입시에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된다. 몇몇 학교가 발표한 입학전형안에 따르면 1단계에서는 학습계획서와 추천서 등을 토대로 서류심사가 이루어진다. 자사고와 자율형사립고 입시에서는 내신 반영 과목과 반영 대상 학년, 내신과 면접의 반영 비율 등에 지역별, 학교별 특수성이 반영된다.
하나고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학습계획서, 추천서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체력검사를 실시한다. 민족사관고도 1단계에서는 내신 성적과 학생부, 학습계획서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서류전형으로 이루어지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 체력검사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상산고는 아직 협의 중이나 1단계 학생부 성적, 2단계 학생부 성적과 면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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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 지역인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는 기존과 같이 내신 50% 이내인 학생들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지고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 학교별 선발방식 꼼꼼히 살펴야
2011학년도 외고 입시에서 영어 내신 성적만 반영되기 때문에 당초 외고를 목표로 했으나 영어 내신 성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자사고나 자율형사립고로 선회하는 수험생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사고와 자율형사립고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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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학교의 진학실적과 교육과정은 수험생이 지원 학교를 정할 때 중요한 판단 근거로 작용한다.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은 하나고를 제외한 전국 5개 자사고의 2010학년도 대학 진학 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졸업인원 1552명 중 545명(35.1%)이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에 진학했다. 전국 외고의 2010학년도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평균 합격비율이 46.5%인 점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이나 서울 일반계고 평균 7.5%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수치다.
자사고 중 국내 대학 진학실적이 우수한 상산고는 서울대 34명, 고려대 55명, 연세대 69명, 서강대 28명, 성균관대 50명 등 총 236명이 서울 주요 5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학보다 해외 대학 진학실적이 우수한 민사고의 경우 이번 졸업생 중 국내대 진학반 학생 수가 67명이었는데, 이 중 20명이 서울대, 16명이 고려대, 12명이 연세대, 5명이 성균관대, 1명이 서강대에 합격했다. 현대청운고는 졸업인원 175명 중 39.4%, 포항제철고는 25.3%, 광양제철고는 17.9%가 서울 주요 5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자율형사립고의 2010학년도 주요 5개 대학 진학 실적은 평균 11.6%의 합격률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고가 39.9%로 1위, 안산 동산고가 32.4%로 2위, 서울 중동고가 22.8%로 3위, 서울 세화고가 21.3%로 4위다. 이들 학교는 일부 자사고보다도 우수한 진학 실적을 보였다. 서울 한가람고는 16.7%, 천안 북일고는 9.4%로 나타났다. 광주 송원고, 김천고, 동래여고는 합격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 자율형사립고의 주요 5개 대학 진학률은 9.2%였다. 자율형사립고 첫 신입생이 졸업하는 2013학년도에는 현재보다 더 우수한 진학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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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준비생의 상당수가 자사고나 자율형사립고에 지원할 수 있으므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5개 교과를 중심으로 전 과목 내신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주요 과목 성적은 상위 4% 이내로 관리해야 유리하다.
자사고, 자율형사립고는 외고, 국제고와 달리 전문 교과 수업이 없다. 인문계열뿐만 아니라 이공계열로도 진학할 수 있다. 기존 자사고 입시에 특기자 선발이 있었음을 감안해 특기적 재능을 보유하면 면접과 서류전형에서 유리할 수 있다. 교과 관련 특기적 재능은 향후 대입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