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8회 등판 세타자 연속삼진무릎 통증서 회복…에이스 야심
두산 김선우.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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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선우(33·사진)가 새로 장착한 커브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14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 등판한 그는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깔끔투’로 부활을 알렸다.
김선우는 이날 6-8로 뒤지던 8회초 등판해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였고, 13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가 10개였다. 특히 박병호와 안치용의 방망이를 헛돌게 한 결정구는 마치 직구처럼 날아가다 타자 앞에서 짧게 꺾이는 빠른 커브. 경기 후 그는 “지난해부터 짧게 떨어뜨리는 커브를 연마했는데 그게 잘 들어갔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고는 “계투로 나갔기도 했고 힘 위주의 빠른 볼 피칭을 했는데 밸런스도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고질적인 무릎통증이 깨끗하게 나았다는 것. 오히려 의욕이 넘쳐 캠프에서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다가 허벅지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 김선우는 “비록 시범경기지만 고참투수로서 던져야 하는데 못 던지는 조급함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페이스를 조절해주셨다”며 “확실히 몸을 끌어올린 후 등판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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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