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불편 윤선애 충남대 교수 17일 데뷔25주년 무대
윤 교수가 왼손만 사용해 피아노 독주회를 열게 된 것은 연주자로서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치명적인 아픔 때문. 그는 15년 전부터 오른쪽 손가락의 움직임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것을 느꼈다. 그러나 병원에서도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민감한 손을 수술대에 올려놓긴 어려운 형편이었다.
일상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손끝의 섬세함이 연주의 감성과 완성도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불편한 오른손 때문에 결국 운지법을 바꿔야 했다. 이번 독주회는 왼손 연주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5곡으로 구성됐다. 윤 교수는 “2000년 세계적인 왼손 피아노 연주가인 러셀 셔먼의 공연을 관람한 뒤 차근차근 왼손만을 위한 연주회를 준비해 왔다”며 “한손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등을 졸업한 윤 교수는 대학 재학 중 동아콩쿠르에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042-485-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