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가 지난달 18일 입단한 GM대우차 레이싱팀은 오래 전부터 입단하고 싶었던 ‘꿈의 팀’이다. 김진표뿐만 아니라 레이싱을 하는 많은 선수에게 GM대우팀은 동경의 대상이다. 국내 완성차 회사 중에서 유일하게 레이싱팀을 운영하는 GM대우차는 선수들이 레이싱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선수는 감독을 겸하고 있는 이재우 선수를 포함해 4명이다.
김진표가 이 팀에 입단하게 된 것은 가수라는 ‘흥행 요소’에다 실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2005년부터 연예인 레이싱팀 ‘R-스타즈’에서 레이싱을 시작해 2008년 슈퍼 1600클래스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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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이 형이 저한테 레이싱 하라고 8년 정도 설득했는데 만나던 여자들이 모두 말려서 하지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계속 생겨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시작했는데 이런 세계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노력해서 성과가 나면 희열도 느낄 수 있고요.”
노래와 레이싱 중 어떤 게 더 재밌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노래는 관객과 어울리는 맛이 있고, 레이싱은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하지만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라며 “제가 잡념이 많았는데 레이싱을 하는 동안에는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배기량 2L급 자동차들끼리 경쟁하는 ‘슈퍼2000 클래스’에 출전한다. 레이싱 연습을 위해 오전에는 일정을 비워둔다고 한다. 목표는 우승이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