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역전 3점포 등 맹활약
동부 적지서 2연승 4강성큼
원주 동부의 고민 중 하나는 공격루트가 단조롭다는 사실이다. 득점력을 기대한 마퀸 챈들러는 지난 시즌 안양 KT&G 시절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챈들러의 움직임이 둔해진데다 가드진까지 취약해 2대2 플레이가 잘 안 된다”면서 “일단 미스 매치를 만들고, 그에 파생되는 공격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기 전 팀 훈련 때부터 강 감독은 박지현을 따로 불러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포스트에 자리를 잡은 선수들에게 원활하게 볼을 투입하기 위한 기술들을 전수한 것. 동부 선수들이 아예 공을 잡지 못하도록 창원 LG가 공격자 앞쪽에서 수비를 하는 전술에 대비한 대응책이었다. 현역시절 명 가드였던 강 감독의 레슨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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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대2 트레이드로 LG를 떠나 동부 유니폼을 입은 박지현은 17점을 몰아넣으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2연승을 달린 동부는 4강 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창원|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