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가 충무관광호텔을 철거하고 국제음악당을 지으려 하자 시민 80여 명으로 구성된 ‘충무관광호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호텔을 철거하지 말고 보존하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 단체 회원들은 최근 통영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세기 가까운 연륜을 지닌 충무관광호텔은 지역 현대사의 상징”이라며 “호텔을 철거하지 말고 음악당을 호텔 주변에 지어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호텔에는 그간 많은 국내외 귀빈이 다녀갔을 뿐 아니라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울리는 훌륭한 문화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