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한시적 감독 맡아
AP통신은 11일 네덜란드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최근 터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히딩크 감독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코트디부아르의 단기 사령탑을 맡았다고 전했다. 월드컵 전후인 5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2개월간 ‘파트타임’ 감독을 맡는다는 것. 이로써 히딩크 감독은 각각 다른 나라 팀의 사령탑으로 4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모국인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4강으로 이끌었고 2002년 한일 대회에선 한국 사령탑으로 4강 신화를 썼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호주의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이번에 아프리카 최강으로 꼽히는 코트디부아르를 맡아 또 한 번 ‘히딩크 매직’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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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북한과 함께 G조다. 히딩크 감독이 이번 코트디부아르 사령탑을 맡은 배경에는 2008년 잠시 감독직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