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강릉노선 신설 앞두고해운사 고객유치전 불붙어
강원도에서 울릉도를 운항하는 해운사들의 고객 끌기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재 동해시 묵호항∼울릉도 도동항 단독 노선 체제에서 6월 강원 강릉시∼울릉도 저동항 노선이 신설되기 때문이다.
4일 묵호∼울릉 노선을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좀 더 편안하고 신속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초고속 여객선을 올 연말까지 도입한다. 구체적 제원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운항 중인 445인승 한겨레호보다는 훨씬 크고 운항시간(2시간 20분)도 1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물류 취급 기능도 갖춰 주민들이 포항 노선을 이용하던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동해시도 관광객 유입을 위해 노후한 터미널의 이전 신축을 검토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묵호항의 일부가 보안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이를 해제 또는 축소해야 한다고 관계 당국에 건의 중”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터미널 이전 신축 및 대형버스 주차장 조성 등 항만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아고속해운 관계자는 “대형 여객선 도입으로 여행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추암∼한섬∼망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유람선 뱃길을 개발하면 동해지역 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