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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어르신, 점심도시락 배달 왔습니다”

입력 | 2010-03-01 03:00:00

광주 동구청, 95개 경로당 지원




광주 동구청은 점심을 차려 먹기 쉽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에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광주 동구

광주 동구가 점심을 거를 우려가 높은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에 따뜻한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동구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4.2%(전체 인구 10만7780명 중 1만5300명)로 도시지역으로서는 드물게 이미 ‘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14∼20%)에 접어들었다.

동구는 올 초부터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점심을 거를 우려가 큰 노인들이 낮 시간을 보내는 경로당에 따뜻한 점심도시락을 배달해 주고 있다.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 95개 경로당에서 하루를 보내는 노인들은 전체의 10% 선인 1485명. 구청은 경로당 노인에게 매주 월 수 금 3일, 한 끼 2000원짜리 도시락을 갖다 준다. 대한노인회 광주동구지회가 위탁 시행하는 이 사업은 전문외식업체 2곳을 선정해 도시락 싸기를 분담한다. 올 한 해 2억5700만 원을 들여 142일간(연인원 21만870명) 도시락을 나눠 줄 계획이다.

동구는 전국 최초로 선보인 이 사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거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법적 틀을 갖췄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2008년 ‘경로당 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난방비 비품비 무료급식비 등 경로당 운영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예산 범위 안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

동구는 지난달 24일 동명동 노인종합복지관 구내에 ‘사랑의 레스토랑 실버피아’를 개관했다. 지상 2층, 지하 1층에 총건축면적 530m²(약 160평) 규모의 이 노인대상 무료식당은 일시 수용인원 150명에 하루 급식인원 550명 규모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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