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김성근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두산·SK 귀국…전훈 자체평가
SK와 두산이 스프링캠프를 성공리에 마치고 28일 귀국했다. 최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어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산과 SK는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그렇기에 두 팀의 전훈 자체평가는 곧 2010년 프로야구의 풍향계라 할 만하다.
○SK
용병 원투펀치·현승·선우 ‘든든’
강타선 구축…“공격야구 펼칠 것”
광고 로드중
SK 김성근 감독은 “팀 전체의 윤곽이 확실히 나왔다. 불펜투수들의 기량이 상당히 올라왔다. 김광현, 송은범만 되면 마운드는 싸울 준비가 될 것 같다”고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야수진에 관해서도 “포수자원도 풍부해졌고 가장 고무적인 점은 주전과 백업의 기량격차를 많이 줄인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실제 SK는 캠프 우수선수로 투수, 타자를 각 3명씩이나 뽑았다. 그만큼 괄목 성장한 선수들이 많았다는 반증이다. 우수투수에는 가득염 엄정욱 박현준이, 우수타자로는 모창민 이재원 최윤석(신인)이 선정됐다.
SK는 1일 하루 휴식 후 2일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한 뒤 부산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롯데와 3∼4일 연습경기를 치른다.
○두산
팀 전체 윤곽 확실…마운드 ‘튼튼’
“포수지원 풍부해져” 자신감 표시
광고 로드중
두산 김경문 감독은 “파괴력 있는 야구를 펼칠 것”이라며 2010 시즌 출사표를 낸 바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SK에 이어 두 번째로 팀 타율(0.280)이 높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타력을 재정비해 특유의 공격야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이 일환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이종욱∼임재철∼고영민을 상위타선에 배치하고 4번에 김현수, 5번에 김동주를 포진시키는 타순조합을 실험했다. 6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준석 유재웅 이성열 등 거포들이 물망에 올라있다.
김 감독은 선발진 보강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4선발은 왈론드∼히메네스 용병 원투펀치에 이현승과 김선우로 확정됐다. 5선발로는 홍상삼뿐 아니라 전훈 연습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은 신예 장민익, 계투맏형 이재우 등이 대기하고 있다.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지만 늘 투수난에 시달렸던 두산으로서는 쟁쟁한 후보들이 즐비하다는 사실만으로 흐뭇할 수밖에 없다.
광고 로드중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