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T 청라지구가 수혜자… 20억만 내겠다”부천∼고양 광역전철도 전액 국비건설 요구
경기 부천시는 22일 부천지역을 통과하는 광역교통망 건설 분담금의 면제 또는 감면을 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시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노선 사업비 투자로 재정이 바닥난 상황에서 인천 청라지구∼서울 강서구 화곡동 구간 간선급행버스(BRT)와 경기 안산∼부천∼고양 구간 광역전철 사업비를 분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부천시가 이들 광역교통망 건설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못할 경우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사업처럼 공사기간이 2, 3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총길이 23.1km인 청라지구∼화곡동 구간 BRT는 2012년 12월경 개통될 예정이다. 시는 BRT의 건설비 1478억 원 가운데 100억 원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이는 BRT 부천구간(오정대로) 6.2km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설하고 정류장 신설, 버스우선통행신호시스템, 버스도착정보안내시스템을 구축하는 비용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BRT 노선이 부천 외곽에 치우쳐 있어 부천 시민들의 이용률이 낮을 것이기 때문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입주민을 위한 교통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BRT 건설비 중 부천구간 설계비 등 20억 원가량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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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천시는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사업에 3200억 원을 투입해야 했지만 예산이 부족해 분담금을 내지 못하자 정부가 2030억 원으로 낮춰주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