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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동백동산 곶자왈’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입력 | 2010-02-22 03:00:00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곶자왈’ 1.4km²에 대한 람사르 습지 등록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환경부에 공식 추천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곶자왈은 용암바위로 형성된 요철지대가 나무와 덩굴 등으로 자연림을 이룬 곳으로 생태계 순환과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요청은 고유의 자연생태계와 지하수 자원을 보호하고 명실상부한 환경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곶자왈을 람사르 사이트에 등록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른 것. 곶자왈은 제주지역에 4곳이 있으나 이들을 모두 람사르 사이트로 지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대표적인 동백동산을 우선 지정해 주도록 요청했다.

동백동산은 동백나무 외에도 종가시나무, 후박나무, 비쭈기나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다. 세계 유일의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해 한국 미기록종인 창일엽, 법정 보호식물인 개가시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법정보호동물인 팔색조 삼광조 맹꽁이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정책과장은 “곶자왈이 멸종위기종 및 고유종의 서식처이자 중요한 수자원 함양 기능을 하고 있다”며 “람사르 협약상의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은 현재 물영아리오름습지, 물장오리오름습지, 1100고지습지 등 3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재돼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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