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업 “환경피해 우려” 반발폐차장 신청서 반려내일 행정심판 결정내려
민간업자가 폐차장 설립을 추진 중인 부산 금사공단 내 옛 부일레미콘 자리. 인근 업체들과 주민이 최근 부산시에 폐차장 설립에 반대하는 진정서를 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 공단 입주업체들과 주민들은 폐차장이 가동될 경우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 토양 오염 등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200여 명이 서명한 진정서를 최근 시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또다시 환경피해가 심한 폐차장이 들어선다고 하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폐차장이 들어서면 주변에 위치한 정밀기계, 자동차부품, 의류, 신발 등의 제조공장 300여 곳이 여름철에 창문을 못 여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되고, 200여 m 떨어진 주거지역도 생활환경 침해를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용지 바로 인근에 위치한 패션업체 파크랜드는 “공장 내 첨단 정밀재단 설비는 미세한 쇳가루에도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2008년 금사공단 인근 금사동과 서동, 회동동 일대 152만 m²(약 46만 평)를 2020년까지 신(新)개념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는 ‘서-금사 재정비촉진지구 계획안’을 만들었다. 인구 5만7000여 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을 7만5000여 명이 사는 신도시 주거지역으로 재정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사공단의 경우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고밀도 개발을 통해 친환경적인 첨단산업단지로 재정비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민자 유치를 통해 지하철 4호선 금사역 등 2개 역세권 15만 m²(약 4만5000평)에 의료, 패션, 교육지원 기능을 겸비한 시범사업지역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