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히트 드라마 주인공 변신공식
‘추노’ 장혁 복근-‘산부인과’ 장서희 숏커트
‘남자 주인공은 복근이 필수, 여자는 머리를 잘라라!’ 2010년 들어 드라마 주인공들의 새로운 변신 공식이 눈에 띈다. 남자 배우들은 경쟁하듯 복근을 노출시키고, 여자 배우들은 고이 기른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등장한다.
남자 배우들의 노출 경쟁은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에서부터 시작됐다. ‘추노’의 주인공 장혁(사진)과 오지호 등은 탄탄한 복근을 자랑하며 ‘30대 짐승남’ 대열에 합류했다. ‘추노’ 주인공들의 노출이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시청률 상승에도 한 몫을 하자 다른 드라마 남자 연기자들도 이에 질세라 몸매 공개를 하고 나섰다.
남자배우들이 작품을 위해 열심히 운동해 몸매를 만드는 것처럼 여자 배우들 역시 길었던 머리를 과감히 잘라 변신을 꾀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별을 따다줘’의 최정원은 억척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긴 머리를 잘랐다. ‘산부인과’의 장서희도 과감하게 짧은 숏커트로 바꾸었다. 이보영 역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단발머리에 도전한다. 드라마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속 전문직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게 되면서 단발머리로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