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지구력 모태범·이강석·이규혁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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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21·한체대)는 근지구력의 화신이었다.
2009년 5월. 체육과학연구원(KISS)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체력을 테스트했다.
이상화 관련 데이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근 지구력비. KISS는 사이벡스(Cybex)라는 기기로 30회의 반복운동을 실시한 뒤 1회 때 썼던 힘을 100%로 가정할 때, 마지막 30번째에서 얼마나 근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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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측의 각(脚)근력 역시 우수했다. 보통 여자선수들은 자기 체중을 100%로 봤을 때, 250%이상이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상화의 좌우측 각근력은 각각 277%와 268%, 좌우측의 편차 역시 10% 이내로 안정적이었다. 성인남성의 경우 각근력은 180∼200%. 이상화의 ‘철벅지’ 속에 감춰진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이후 강 훈련을 통한 성장세 역시 확인할 수 있다. 2007년 1월, 체중 당 최고파워와 체중 당 평균 파워(이상 단위는 watt/kg)가 각각 7.08, 6.09였던 이상화는 2009년 5월에는 수치를 각각 7.98과 6.95까지 끌어올렸다.
순간적으로 발휘되는 힘을 의미하는 최고파워는 스타팅 능력과 관련이 깊고, 근지구력에 해당되는 평균파워는 결승선까지 스피드를 유지하는 능력과 연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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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 다시보기 = 이상화, 한국 女빙속 사상 첫 금메달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