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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Leader]“황금알 해외 자원 캐고… 숨은 시장 열고… 도전 2010”

입력 | 2010-02-18 03:00:00


▼“해외 광구 개발-경질유 수출 도약의 해로”▼

 

SK에너지는 ‘종합 에너지 기업’을 목표로 글로벌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경질유 수출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해외 광구 개발 사업은 매출액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핵심 글로벌 사업이다. 현재 16개 국 33개 광구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원개발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352억 원으로 집계돼 전체 영업이익의 37%를 차지했다. 1999년까지만 하더라도 이 부문의 실적은 전체 매출의 0.6%, 전체 영업이익의 4.7%에 불과했다. 올해는 예멘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이 본격화되고, 올 6월 말에 페루에서도 LNG 생산이 개시됨에 따라 일평균 생산량이 5만5000∼6만 배럴까지 늘어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질유의 수출 비중도 늘리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경질유 내수 시장은 포화된 지 오래돼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경질유 수출량이 이 부문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휘발유, 경유, 등유 등 3대 경질유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대비 623만 배럴 늘어난 7847만 배럴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8071억 원이다. 내수 판매량은 8300만 배럴 수준으로, 경질유의 해외 판매량이 내수 판매량을 곧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 공장 운영기술도 수출한다. 지난해 9월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과 정유공장 운영 및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이 사업에서 약 78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이면서 해당 사업부도 재편하고 있다. 자원 개발 사업 부분을 기존 팀 단위의 조직에서 자원개발본부로 격상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말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사업을 중국에 전진 배치하는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급변하는 중국 시장 상황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목표 아래 화학사업부문 본사기능을 2015년까지 중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운 점이 특징이다. SK에너지 측은 “올해는 중국 합작법인과 함께 범용 아스팔트는 물론이고 고급 아스팔트를 생산, 저장, 판매하는 체제를 강화하고 도로포장에 쓰이는 아스콘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미래성장동력 신재생 에너지 개발 총력”▼

 

“2010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수요 감소와 마진 축소 등은 회사의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더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력사업의 강화와 함께 신성장사업을 본격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가 정유업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적절한 시설투자로 기존 사업의 생산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유전개발사업, 신성장사업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부터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50% 이상 유지해온 GS칼텍스는 지난해 57%까지 수출 비중을 끌어올렸다. 올해는 60%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하반기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제3중질유분해시설을 통해 추가 생산되는 경질유 석유제품도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전량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회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이 분야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경영목표를 ‘Bridge to the future’로 정하고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사업본부를 설립하는 등 신성장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건물용 연료전지와 상업시설용 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GS건설, 현대건설 등과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에 대해 협업을 진행 중이다. 수소에너지 시대를 대비한 수소스테이션을 국내 최초로 건립하는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2차전지인 박막전지 사업은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GS칼텍스는 국내 유일의 박막전지 제조업체로 점차 소형화하는 전자제품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Electrical Double Layer Capacitor)용 탄소소재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일본 최대 정유회사인 신일본석유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EDLC용 탄소소재 공장을 경북 구미시에 건립할 예정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세계 6대 일류 기술 바탕 넘버원 굳히자”▼

 

현대제철은 6개의 세계 일류 상품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초대형 구조물 건설공사 분야에서 해외 수주를 확대할 수 있게 하고, 철강 소재 제조업체들의 수출을 돕는 등 국내 관련 분야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간접 지원한다는 자부심도 크다.

지식경제부가 세계 시장 점유율 순위 1∼5위이면서 수출 규모 500만 달러 이상,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인 상품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세계 일류상품’에서 현대제철은 6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에 H형강과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공구강롤 등 2개 제품을, 2005년에 선미 주강품과 무한궤도, 부등변 부등후 앵글, 강널말뚝 등 4개 제품을 세계 일류상품 반열에 올린 것.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내진 성능이 강화된 초고장력 H형강과 철근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제품들은 미래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 향상을 모색하기 위해 지경부가 주관하는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가운데 ‘차세대 초대형 구조물용 강재 개발’ 과제에 참여해 5년여를 연구한 끝에 얻은 결실이다. 차세대 초대형 구조물용 강재란 미래에 지어질 대형 건물과 대형 지하구조물, 대형 해양부체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고품질의 철강 구조물이다. 이 강재는 시속 250km 이상의 바람이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고, 화재에도 4시간 이상 버틸 수 있으며 내구성도 50년 이상이다. 현대제철은 이 과제 수행을 통해 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 2종과 초고장력 철근 1종 등 모두 3종의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 있는 현대제철연구소에서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기아자동차 등 제조업체와 수요업체 연구원들이 한 건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해 각별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 분야를,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 프로세스 단계별로 연구개발이 진행된다는 것.

현대제철연구소에서는 앞으로 2011년까지 열연 120종과 후판 105종 등 225종의 강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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