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사무직 남성이 주로 사용… 1주일에 61분 인터넷 접속…일반폰 사용자와 차이 뚜렷대부분 실생활 정보 검색구글 접속빈도 크게 늘어
지난해 12월 ‘아이폰’을 구입한 사무직 회사원 김동현 씨(31). 그에게 지난 한 달은 ‘색다른 경험의 달’이었다. KT로 통신사를 바꾸고 그간 몰랐던 데이터요금 정액제에 가입했으며 일주일에 평균 한 번 사용하는 것도 벌벌 떨던 모바일 인터넷에 수시로 접속했다. 접속시간도 매번 1시간이 넘었다.
○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지각 변동
김 씨와 같은 스마트폰 사용자는 현재 100만 명에 육박. 아이폰 상륙 3개월 만에 스마트폰은 국내 모바일 시장의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기존 휴대전화 사용자와 어떻게 다를까. 국내 시장조사기관 ‘메트릭스’가 스마트폰 사용자 및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 등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스마트폰 사용자 표준(1월 기준)’ 속 키워드는 남자, 사무직, 그리고 고소득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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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형 인간에서 정보형 인간으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률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 일반 휴대전화는 무선 데이터 요금이 비싸 대부분 벨소리를 내려받는 정도에 그쳤으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절반 가까이가 1주일 평균 61분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KT 가입자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평균 101분에 달했다. 전화를 걸고 받는 ‘통화형 인간’이 이른바 ‘정보형 인간’으로 변화한 셈이다.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주로 날씨(기상청), 버스 안내 등 실생활 관련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색을 위해 구글에 접속하는 빈도가 는 게 눈에 띈다. 일반 휴대전화에서 구글 이용률은 15.9%였으나 스마트폰에선 33.3%로 올라갔다. 이는 아이폰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구글 검색창 메뉴를 지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휴대전화로 빨리 검색할 수 있길 바라는 사용자의 특성 때문에 구글 메뉴를 통해 수시로 검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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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