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수도권]‘성광하’ 통합시 이름 공모 ‘한성시’ 최다

입력 | 2010-02-10 03:00:00


경기 성남, 광주, 하남시의 통합시 명칭 후보에 ‘한성(漢城)시’와 ‘광남(廣南)시’, ‘한주(漢州)시’ 등이 올랐다. 9일 ‘성광하’ 통합시 출범준비단에 따르면 2일부터 8일까지 1주일간 실시된 통합시 명칭 일반 공모에 총 1231건이 접수됐다.

잠정 집계 결과 접수된 명칭 중에는 한성이 19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광남, 한주에 이어 ‘위례(慰禮)’와 ‘광주(廣州)’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성은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 이름이라는 역사성에다 한자나 영어 표기가 쉽고 부르기도 편한 점 때문에 최다 응모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남은 광주시와 성남, 하남시에서 한 글자씩 합친 것으로 3개 시의 화합을 의미한다. 성남과 하남이 옛 광주군에서 갈라져 나온 것을 감안해 광주시라는 의견도 많았다. ‘남한산’이나 ‘남한’, ‘산성’ 같은 이름도 접수됐지만 많지 않았다.

준비단은 중복 응모를 걸러내는 등 최종 집계를 마친 뒤 통합준비위원회에 명칭 결정을 위한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통합준비위원회가 위원장 선출 문제로 이날까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시작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위원회는 8일 김대진 성남시의회 의장과 김병대 하남시의회 의장 등 2명의 후보 가운데 위원장을 뽑으려 했으나 투표와 합의 등 선출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행정안전부에 통합시 명칭 등을 제출하려는 당초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