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닉 건강검진 예술공연… 은행-보험 앞다퉈 서비스 개발
○ 은행권, 부자고객 유치 PB전쟁
새해 은행들은 부자고객 유치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부자들의 뭉칫돈을 끌어들이는 것이 은행에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8일부터 연간 예치한 금융자산이 10억 원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투 체어스 특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고액자산가들에게 골프클리닉, 건강검진, 예술공연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우수 고객은 가족들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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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최근 관리자산 규모 5억 원 이상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본부 상품 전문가가 직접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또 문화예술 공연 초청과 스포츠 관람, 자녀 맞선, 집 청소 등 라이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행들은 올해 자산관리의 전초기지인 PB센터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이촌동 반포동에 PB센터 개설을 검토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분당과 강남, 목동에 PB센터를 낼 계획이다. 김인응 우리은행 PB센터 PB사업단 총괄팀장은 “경기가 회복 기조를 보이면서 부자고객들을 유치해 수익기반을 탄탄하게 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부가서비스와 자산관리 내세운 보험
보험사들은 화려한 부가서비스로 고액 자산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고액보험 가입자들을 3등급(SA, AAA, AA)으로 나눠 관리하는 삼성생명은 가장 등급이 높은 SA급 가입자에게는 기념일에 선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급 건강검진 서비스,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 발송, 골프 초청행사, 경제캠프, 전용 콜센터 응대 등의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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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도 월소득 5000만 원, 금융자산 10억 원, 총자산 50억 원 가운데 하나의 조건을 만족하고 가입 보험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골드 프라임’ 고객으로 분류해 특별관리를 해준다. 임원들이 직접 방문해 각종 상담을 해주는 ‘라포(Rapport)’ 프로그램, 전용 콜센터인 ‘로열폰’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