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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히스테릭/이대택 지음/264쪽·1만2000원·지성사
과체중과 비만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비만은 심장병, 동맥경화, 당뇨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를 생활습관병, 성인병, 현대병 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풍요롭고 편리해진 세상, 인간의 수명을 위협하는 새로운 복병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이 일반화된 통념을 부정한다. 운동생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비만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것도,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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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비만의 개념에도 문제를 제기한다. 표준체중이란 개념은 1895년 미국의 한 생명보험회사가 만든 표에서 비롯됐다. 신장과 체중이 비례한다는 전제 위에서 신체질량지수가 나왔다. 이것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면서 건강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통계적으로 나온 수치가 정상체중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한 문화권 사람들의 신체질량지수를 파악해 그래프로 그린 뒤 정상분포곡선의 하단부는 저체중, 상단부는 과체중으로 결정짓는 방식은 불합리하다.”
결국 체중이 건강의 척도가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수치에 연연하며 지나치게 다이어트에 매달리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값비싼 의약품 개발과 같이 불필요한 사회적 지출을 유발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강조한다.
“체중 대신 우리가 관리해야 할 것은 체력이다. 각자에게 알맞은 체지방량과 체중이 자연스럽게 결정되도록 운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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