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값, 택시요금, 학원비 등 가계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달에 큰 폭으로 올랐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서민생활과 관련된 152개 생필품의 1월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8년 11월(4.0%)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152개 품목 중 100개(65.8%)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1월보다 비싸졌고 30개 품목은 그대로였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22개뿐이었다.
152개 생필품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는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0.5%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는 데 그쳤지만 11월에 2% 선을 넘어선 뒤 12월 3.3%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여왔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