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국제사회 제재조치에 결국 승복지난달 “향후 6개월내 대선실시”野지도자 총리 임명 선거관리 맡겨
지난달 16일 기니 군부와 정당들은 향후 6개월 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어 19일 야당 지도자인 장마리 도레 씨(71)를 총리로 임명해 선거 관리를 총괄하도록 했다. 도레 총리는 정당과 군부, 지방정부 대표가 참여하는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시디아 투레 전 총리는 “두 달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1958년 기니가 프랑스에서 독립한 뒤 세쿠 투레 초대 대통령은 1984년 사망할 때까지 26년간 집권했다. 이어 군부 지도자였던 란사나 콩테 대통령이 24년간 통치했고, 2008년 12월 콩테 대통령이 사망하자 다음 날 무사 다디스 카마라 대위(36)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발포 책임을 놓고 군부에서 내분이 벌어지던 중 지난해 12월 카마라의 측근이 카마라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카마라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치료차 해외로 나간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군정을 이끌고 있는 세쿠바 코나테 장군은 온건 성향으로 정권을 민간에 넘기는 데 찬성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직 기니의 장래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군부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대선이 순탄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정치 지도자들이 협력해야 성공적인 정권 이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