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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예금 이자 사실상 ‘제로’ 수준

입력 | 2010-01-26 03:00:00

평균 금리 3.19% 최저치
물가상승률 빼면 0.44%




지난해 저축성예금 금리가 3% 초반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순수저축성예금(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의 평균금리는 연 3.19%로 2008년의 5.67%보다 2.4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3.84%의 5분의 1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예금 종류별로는 정기적금 금리가 평균 4.83%에서 3.29%로 1.54%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상호부금은 4.61%에서 3.29%로, 주택부금은 4.16%에서 3.07%로 하락했다.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 역시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5%로 실질금리는 같은 기간 0.44%를 기록했다.

은행에 예금을 맡기더라도 사실상 이자를 거의 받을 수 없는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아진 것. 실질금리는 2005년 0.75%, 2006년 2.08%, 2007년 2.50%로 상승하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8년부터 0.44%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저축성 예금을 통해 얻은 이자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조1502억 원을 기록해 2008년(20조70억 원)보다 9.3%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2.0%까지 내려간 데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안전자산인 은행예금으로 돈이 몰리면서 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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