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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2010]“2018년엔 꼭 평창에서…”

입력 | 2010-01-26 03:00:00



밴쿠버 달구는 뜨거운 유치경쟁
‘2전 3기’ 평창 대대적 홍보전

한국 스포츠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기간에 빙판과 설원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뜨거운 대결을 벌인다.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이는 것이다.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평창은 2010년과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전에서 잇달아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두 번 모두 1차 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도 정작 결선 투표에서 각각 3표와 4표 차이로 밴쿠버, 러시아 소치에 패했다.

‘2전 3기’를 노리는 평창은 2018년만큼은 결코 놓칠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다. 과거 두 차례 유치전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유치 열기를 앞세워 새로운 평창의 이미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평창은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모여들 전 세계 112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상대로 스포츠 외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연말 사면된 이건희 IOC 위원도 거물다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강원도지사는 “IOC 위원의 마음을 얻는 일이 가장 큰 과제다.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양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공동위원장은 안정적인 유치 활동을 위해 30억 원의 지원금을 내놓았다.

IOC는 엄격한 윤리 규정을 통해 과열 경쟁을 제한하고 있지만 유치 신청 도시별로 이번 대회에 옵서버 참가를 허용해 유치 홍보가 어느 정도 가능한 상황이다. 평창 유치위는 코리아하우스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메인프레스센터 등지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열어 해외 주요 언론에 평창을 알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판세는 차기 IOC 위원장으로 손꼽히는 토마스 바흐 부위원장을 포함해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고 있는 뮌헨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평창이 뒤를 쫓고 있다. 평창의 운명이 결정될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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