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홍교 씨 미망인 최지선 씨-자녀 쾌척
최지선 씨(오른쪽)가 최선도 강원대 삼척캠퍼스 부총장에게 9억5000만 원 상당의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사진 제공 강원대 삼척캠퍼스
이번 기탁은 최 씨 제안을 자녀 6남매가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됐다. 장녀 의정 씨(53)는 “생전에 지역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번 일을 하게 됐다”며 “어머니의 제안에 동참해준 동생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탁한 땅은 정 씨 가족과 각별한 의미가 있다. 오래전 삼화초등학교에 불이 났을 때 의정 씨 할아버지가 이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학교 복구비용으로 썼고, 그 대출금을 2대에 걸쳐 갚았다는 것. 또 기탁한 현금은 6·25전쟁 때 정홍교 씨가 학도병으로 나가자 부인 최 씨가 길쌈 등으로 억척스럽게 일해 산 논을 팔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홍교 씨는 삼척캠퍼스의 전신인 삼척공고 기계과를 1952년 졸업한 뒤 강원도의원과 ㈜서흥 회장 등을 지냈다. 최선도 강원대 삼척캠퍼스 부총장은 “큰 도움을 주신 유가족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훌륭한 뜻에 따라 학교 발전과 학생들의 장학사업에 도움이 되도록 잘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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