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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韓-印 정상회담… 원전협정 논의

입력 | 2010-01-25 03:00:00

李대통령, 첸나이 현대차 방문




 이명박 대통령(가운데)이 24일 인도 첸나이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첸나이=안철민 기자

“인구 12억 거대 시장의 마음을 잡아라.”

올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인도를 찾았다. 세계 2위의 인구와 4위의 구매력을 가진 이 신흥 경제대국과 전방위적 관계 증진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 준비 회의에서 인도에 대해 “그렇게 많은 인구를 갖고 있으면서 짧은 기간에 견실한 민주주의를 이룬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지닌 나라”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인도에는 특히 중국 못지않은 규모의 내수시장이 있다. 마침 올해 1월부터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됨으로써 한국으로선 인도와의 교역을 더욱 증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인도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첸나이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1998년 9월 생산을 개시한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은 2008년 제2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재 연 60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내수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가 짧은 시간에 인도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됐다. 한국 국민에게 높은 긍지를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현지진출 기업인 간담회에선 “인도의 첸나이를 어찌 알고 여기까지 왔느냐. 한국 기업인의 진취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인도 사회와 국민들로부터 존중받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첸나이에서 뉴델리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25일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싱 총리와의 회담에서 인도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정부 차원의 ‘한-인도 원전협력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이 양국 간 국방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인도 정부는 요즘 공군훈련기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산 기본훈련기인 KT-1 도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첸나이=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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