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첸나이 현대차 방문
이명박 대통령(가운데)이 24일 인도 첸나이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첸나이=안철민 기자
올해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인도를 찾았다. 세계 2위의 인구와 4위의 구매력을 가진 이 신흥 경제대국과 전방위적 관계 증진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 준비 회의에서 인도에 대해 “그렇게 많은 인구를 갖고 있으면서 짧은 기간에 견실한 민주주의를 이룬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지닌 나라”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인도에는 특히 중국 못지않은 규모의 내수시장이 있다. 마침 올해 1월부터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됨으로써 한국으로선 인도와의 교역을 더욱 증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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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첸나이에서 뉴델리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25일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싱 총리와의 회담에서 인도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정부 차원의 ‘한-인도 원전협력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이 양국 간 국방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인도 정부는 요즘 공군훈련기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산 기본훈련기인 KT-1 도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첸나이=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