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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8년만에 솔로 컴백 슈 “12시간 ‘With Me’ SES 다시 뭉쳤죠”

입력 | 2010-01-25 07:00:00

유진 바다 피처링·작사 참여…남친 임효성과 진지한 만남중



 슈가 8년 만에 싱글 앨범을 발표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슈는 가수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 SES의 동료 바다와 유진, 그리고 남자친구 임효성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사진제공|시금치뮤직 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시원스럽고 밝은 웃음은 여전했다. 웃을 때 코 끝에 살짝 잡히는 주름이 매력 포인트인 그녀. ‘국민요정’ 그룹 SES 출신 슈가 8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그때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2002년 팀이 해체된 뒤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그녀는 최근 솔로 가수로 싱글 음반을 내고 다시 음악 무대에 섰다.

8년 만에 돌아온 그녀는 너무 변해 버린 가요계에서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도 되고 첫 복귀 무대에서도 “데뷔할 때보다 더 떨려 죽는 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런 엄살(?)과는 달리 요즘 한창 위세를 떨치고 있는 후배 아이돌 그룹 속에서도 빛나는 무대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팀이 해체된 후 뮤지컬 무대에서만 활동했어요. 그래서인지 처음엔 음반에 대한 욕심이 없었죠.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가수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팬들의 의견이 늘어나더라고요. 저도 욕심이 났죠.”

그녀가 다시 가수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은 바로 바다와 유진. 그리고 3년째 만나고 있는 연인인 농구선수 임효성이다.

총 3곡이 담긴 이 음반의 타이틀곡 ‘자기밖에’는 현재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져 설레는 슈의 마음을 대변한 것 같은 노랫말이 돋보이는 경쾌한 미디엄 템포 R&B곡이다.

“다들 남자친구에게 하는 노래가 아니냐고 묻는데, 아니에요. 그래도 효성이를 생각하면서 부르기는 했죠(웃음). 효성이는 SES 때부터 제 팬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해요. 미니 홈피에 제 음악도 깔아놓고 주위 친구들에게 컬러링도 선물하고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죠. 미래까지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만나고 있어요.”

두 번째 곡인 ‘섹시모션(Sexy Motion)’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라고 했다. 강한 멜로디에 신나는 클럽 음악이라 슈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이 돋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노래. SES가 다시 뭉쳤다고 화제가 된 ‘위드미(With Me)’. 바다와 유진이 피처링을 했고, 세 사람이 작사에도 참여했다.

“제가 먼저 ‘같이 해보면 어떨까’하고 의견을 물어봤어요. 그런데 다들 너무나 흔쾌히 좋다고 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지난 해 크리스마스 때 녹음했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우리끼리 가사도 고쳐가며 12시간 녹음했어요. 그때 작업하면서 셋이 함께 무대에 꼭 서자는 약속도 했죠.”

그녀는 요즘 연예계를 이끄는 주역인 아이돌 그룹에 대해 ‘대선배’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SES로 활동할 때는 욕심이 많았죠. 그래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아팠어요. 정상까지 올랐지만, 막상 팀이 해체된 후에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지금 후배들에게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립해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하고 싶어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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