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랜디 커투어46세 마크 콜먼내달 7일 美UFC대회서 첫 격돌“지면 은퇴” 양보없는 접전 예고
두 사람은 40대 중반을 넘긴 나이지만 아들뻘인 20대 파이터들도 만만히 볼 수 없는 강철 같은 체력으로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인 UFC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둘은 서로 “최고의 노장 파이터는 나”라고 자부하지만 이제 둘 중 한 사람은 그 자리를 내놔야 한다. 현지 격투기 전문 매체들도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체급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지만 지는 선수는 은퇴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며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예고하고 있다.
둘은 최근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을 오가며 5차례나 챔피언을 지낸 커투어는 브록 레스너와 안토니오 로드리고 노게이라에게 연달아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커투어는 지난해 11월 30대 초반의 브랜든 베라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영장류 최강 표도르 에밀리아넨코와 마우리시오 쇼군에게 잇달아 무릎을 꿇어 “이제 한물갔다”는 비아냥거림을 들었던 콜먼도 지난해 7월 역시 30대 초반의 스테판 보너를 물리치고 되살아났다. 3경기 연속 패배는 사실상 퇴출로 이어지는 종합격투기판에서 어렵게 불씨를 되살린 둘에게 이번 맞대결은 격투기 인생 전부를 건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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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