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차이로 별세한 하동군 老부부 장학금-이웃돕기 쌀 남겨
경남 하동군 하동읍 부용리 고 정지남 씨 아들 정명 씨(오른쪽)와 정호 씨 형제가 18일 조유행 군수(가운데)에게 장학금 3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하동군
삼우제를 마친 큰아들 정명 씨(65)와 동생 정호 씨(60)는 18일 하동군청을 찾아 장학금 300만 원을 조유행 군수와 강순현 하동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맡겼다. 또 10kg짜리 쌀 20포대를 부용마을 이복용 이장에게 전달했다.
정호 씨는 “평생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께서 ‘재산 중 일부를 하동군에 장학금으로 맡기고 마을 경로당에 쌀을 보내라’고 적은 메모지가 발견돼 유지를 받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군수는 “70년 가까이 금실 좋았던 부부가 세상을 떠나면서까지 후학과 이웃들에게 좋은 선물을 남겼다”며 유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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