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2진 대조영함, 해적퇴치 임무 마치고 귀환 김승우 함장 “안보도 주는 나라로”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7일 돌아온 청해부대 2진 대조영함의 함장 김승우 대령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조영함은 지난해 7월 16일 진해항을 떠난 지 186일 만에 총 6만7717km를 항해하며 선박 592척을 안전하게 호송했다. 이 중 439척이 외국 선박이었다.
김 대령은 해적도 해적이지만 더위와 싸우는 게 더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대조영함이 활동했던 소말리아 아덴 만은 최고 기온 42도, 습도 70∼95%에 늘 모래먼지가 일었다. 바닷물로 선박 엔진을 식혀야 했지만 바닷물도 뜨거워 엔진을 관리하는 데 애를 먹었다. 김 대령은 “사람뿐 아니라 장비도 더위와 싸워야 했다. 장비를 계속 관리하는 것이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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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축하전문을 보내 “이역만리에서 선박과 국민 생명을 보호함으로써 국민의 군대임을 확인하고 나라의 존엄과 긍지를 높였다”면서 “세계 어디서나 작전 수행이 가능한 정예선진해군 건설을 앞당기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