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여러 투자자가 관심”
산은금융지주가 생명보험업계 8위인 금호생명을 계열사로 인수해 5위권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집까지 내놔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와 만나 “금호생명을 계열사로 넣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산은지주가 공식적으로 금호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행장은 “금호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장기대출에 필요한 장기 수신기반을 확충하고 균형 잡힌 지주사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며 “이는 향후 산은지주의 민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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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 사진
또 민 행장은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태국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데 성사되면 상당히 큰 딜이 될 것”이라며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은행 인수도 추진 중이며, 인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2011년 6월) 내 태국, 인도 진출을 마무리하고 다른 한 곳에 더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근 금호아시아나 오너 일가에 ‘집 빼고 모든 자산을 내놓으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는 “다들 손실을 나눠 부담하고 있으니 오너는 원칙적으로는 집까지 내놓는 게 맞다”면서 “하지만 집에 저당이 설정된 데다 집까지 내놓으라는 것은 좀 그래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