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대신 불상’ 5만원권 황당 위폐 부산서 발견
신사임당 대신 부처님 초상이 그려져 있고 발행처도 한국은행이 아니라 극락 은행으로 표시돼 있는 ‘오만관’짜리 가짜지폐. 사진 제공 부산대병원
부산 서부경찰서는 사후 극락왕생을 위해 생전에 미리 공덕을 닦는 의식인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 때 사용한 유사 지폐를 누군가가 몰래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수재에서는 진짜 돈 대신 유사 지폐를 불에 태우는 의식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가 봐도 위조지폐로 알 수 있을 정도여서 위조 목적으로 제작한 돈은 아닌 것 같지만 현금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가짜 돈의 유출 경로 등을 찾은 뒤 사기죄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