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 NO!…“젊은 70대, 오늘도 뛴다”△△야구단… ○○축구단…고령화사회 운동은 필수노인체육 갈수록 관심 커져경제적 지원 등 있어야
늙지 않는다는 뜻인 ‘노노(NO老) 야구단’의 한 선수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스포츠동아 자료 사진
노노 야구단은 1997년 야구에 관심 있는 50대 이상 연령층을 주축으로 창단했다. 사회인 야구를 즐기다 팀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우리끼리 해보자”며 만들었다. 현재 회원 33명, 평균 나이 63.5세. 서울 양천구 갈산초등학교에서 매주 일요일 운동한다.
야구단 총무인 조 씨는 “회원들이 여주, 이천, 천안, 청주 등 지방에도 많이 살지만 모임에 빠지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주로 자체 청백전을 하는데 운동 시간은 2시간 남짓. “운동량이 많지는 않아도 얻는 게 크다. 동료들과 느끼는 일체감이야말로 지루한 일상을 견디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광고 로드중
다행히 정부도 노인체육 활성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06년부터 매년 공공 체육서비스가 열악한 지역 7곳을 선정해 노인들도 운동할 수 있는 복합체육관을 짓고 있다. 어르신 생활체육지도자 교육, 전국 어르신 체육대회 개최 등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12억6400만 원을 올해 예산으로 배정했다.
하지만 운동시설을 만들고 지도자를 양성하고 대회를 만드는 것으로 노인들을 집 밖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 노노 야구단과 장수 축구단 회원들이 생각하는 노인체육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돈’이다. 자식들에게 용돈을 타 쓰는 처지여서 월 2만∼3만 원의 회비도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 노노 야구단의 경우 지역 사회인야구 리그에 가입하고 싶지만 리그 가입비와 연회비 부담 때문에 미루고 있다. 노령 인구가 체육활동을 하는 데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