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사고 해마다 증가
참치캔 등 원터치 캔을 개봉하다 손을 다치는 등의 사고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원터치 캔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153건으로 2008년의 126건보다 21.4% 증가했다. 2007년에는 115건이었으며 2006년 61건, 2005년 60건이었다.
5년간 접수된 원터치 캔 안전사고 515건 가운데 참치캔 개봉과정에서 발생한 사고가 228건(44.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과일 통조림 23건(4.5%), 옥수수 캔 11건(2.1%) 등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접수한 사건 가운데 피해자와 직접 접촉이 가능한 70건을 심층 조사한 결과 48건(68.6%)이 원터치 캔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고, 9건(12.8%)은 포장용기를 분리수거하려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심층조사 대상 70명 가운데 59명(84.3%)은 봉합수술을 받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치료 후에도 상처부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손가락을 잘 펴지 못하는 등 후유증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치료비를 보상받은 소비자는 11명(15.7%)에 불과했고, 이 중 치료비 전액을 보상받은 소비자는 5명에 그쳤다. 피해자 대부분은 사고를 본인 부주의로 인식해 업체 측에 별도의 보상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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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