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현지공장 잇단 착공포스코 제철소 10월 첫삽삼성전자 “현지생산 6배로”印정부도 행정지원 적극적
현대차 i10 인기 가속현대자동차의 인도 매장에서 현지인 딜러가 소형차 ‘i10’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18.7%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사진 제공 현대자동차
노이다에 있는 삼성전자 다른 공장들도 마찬가지였다. TV,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의 작년 인도 현지 생산량은 2007년과 비교해 130%나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첸나이에 11만 m² 규모의 냉장고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조 상무는 “인도 남부지역 시장이 커짐에 따라 첸나이 공장의 생산량을 지금의 6배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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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A의 효과는 단순히 판매와 투자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양국 경제 간 무형의 장벽을 없애는 효과도 크다. 연간 생산 1200만 t 규모인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는 거주민 보상 문제가 불거지고 지방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하면서 계속 건설이 미뤄져 왔다. 포스코는 CEPA 발효에 맞춰 한국 기업의 투자가 성사돼야 한다는 인도 중앙정부의 의지가 제철소 건설 추진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무섭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인도의 교역량은 아직 많지 않지만 두 나라의 산업구조는 상호 보완적”이라며 “인도의 제조업이 성장함에 따라 한국이 핵심 부품을 수출하는 등 동반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노이다·뉴델리=김용석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