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ology 엄마도 열광한 기술력Theater 3D시대…스크린 변신Ten Million 외화 ‘첫 1000만’ 눈앞
한국 역대 외화 흥행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 혁신적인 3D영상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아바타’의 주인공 캐릭터인 제이크 설리(왼쪽)와 네이티리.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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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함과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아바타’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영상혁명’이라 불릴 만큼 혁신적인 3차원(3D) 영상과 컴퓨터그래픽(CG), 여기에 SF와 액션, 멜로 등 여러 장르의 요소가 어우러진 ‘아바타’가 영화의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다. ‘새로운 세상’은 국내에서 상영된 외화 중 처음으로 10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2조원의 흥행 수익을 올린 ‘타이타닉’을 넘어서는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Technology - 영상혁명시대를 열다
‘아바타’ 흥행의 가장 큰 힘은 CG다. 더 정확히는 3D 영상이다. ‘아바타’를 본 대부분의 관객은 “CG가 끝내준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 안산시의 30대 여성 이지연(가명)씨는 “실사 같은 CG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면서 “어머니는 SF 영화를 ‘정신 사납다’며 보지도 않으셨는데, 아바타는 몰입도가 대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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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ter - 3D영화시대를 열다
9일 오후 10시45분,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애비뉴엘관. ‘아바타’ 5회차 상영이 시작되고 투자배급사의 로고가 등장하는 순간 “우와∼”, “이야∼” 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20세기폭스 로고 영상 속의 조명이 마치 실제처럼 360도 회전하며 객석으로 튀어나온 직후였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탄성은 계속됐다. 영화에 빠졌다는 ‘증세’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3D영화의 성공시대를 여는 ‘팡파르’다. 전국을 통틀어 60개에 못 미쳤던 3D 상영관이 ‘아바타’를 계기로 117개로 늘어났다. 메가박스는 올해 30개관 규모로 3D 상영관을 늘리고, CGV도 올해 전체(약 575개 관)의 30%를 3D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3D영화의 인프라는 급속히 늘어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제작되는 3D영화는 150편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곽경택 감독이 제2차 연평해전을 다룬 ‘아름다운 우리’를 3D로 준비 중이고,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도 SF영화 ‘제7광구’의 3D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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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Million - 1000만 시대를 열다
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 같던 기록이 뒤집히는 데는 불과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바타’가 개봉 23일 만인 8일 누적관객 747만 명을 동원하며 외화 흥행 1위에 올랐다. 그동안 1위는 지난해 6월 개봉해 743만 명을 동원한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이 지키고 있었다.
‘아바타’는 9일 영화진흥위원회 조사결과 스크린 점유율이 80%에 달해 1000만 관객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배급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10일까지 560여개 스크린을 확보해 810만을 돌파했다”며 “11일 이후에도 비슷한 스크린 수를 유지하기 때문에 1월 말쯤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아바타는? (Ava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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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