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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차병원은 최근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을 차병원 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앤디오스텍 대표이사 회장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3월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차의과학대 총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금융계의 거물’인 황 전 회장까지 영입한 것. 황 전 회장 합류 직후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핸슨바이오텍을 합병하고, 핸슨바이오텍의 한규범 공동대표이사를 바이오개발부문사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임명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의료계에선 차병원의 ‘박명재-황영기 카드’를 줄기세포연구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펀드를 모으는 데, 박 총장은 줄기세포 연구가 임상시험까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부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차병원은 2008년 4월에는 문창진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차의과학대 보건복지대학원장으로, 문병우 전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을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당시 의료계에는 “줄기세포 임상시험의 주무기관인 식약청의 네트워크를 확보했으니 그 다음은 행정부 네트워크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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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관계자는 “차병원 그룹의 국제적 안티에이징센터 건립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병원 업그레이드를 위해 황 부회장같이 국제감각이 뛰어난 인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