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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 남았다. 2월1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2010동계올림픽.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을 때부터 마음에 품었던 ‘꿈의 무대’다.
김연아는 신년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몇 년 남았는지 손으로 꼽아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2009년의 환희와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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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3월 세계선수권”을 꼽으면서 “시상식 단상에 올라 조명이 꺼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애국가를 듣는데 눈물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올림픽까지는 ‘훈련’, 끝나면 ‘여행’
새해 첫 날인 1일. 한국도 캐나다도 쉰다. 하지만 김연아는 아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휴일일지라도 내게는 또 하나의 평일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11시에 집을 나서 훈련장으로 향할 것 같다”는 대답.
올림픽이 끝나는 그 날까지 휴식이란 없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면 그녀에게도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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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매번 ‘비시즌 때 캐나다 여기저기 다녀봐야겠다’고 마음먹지만, 막상 시즌이 끝나면 다른 일들이 생겨서 수포로 돌아가곤 했다”면서 “이번에는 진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털어놓았다.
○2010년은 김연아의 ‘새로운 시작’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는 김연아. 올림픽을 앞두고도 마찬가지다. 아사다 마오(일본)의 올림픽 출전 소식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결국 내 라이벌은 나 자신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집중하고 싶다. 어떤 선수가 출전하든 결국 음악이 나오는 순간 얼음 위에 서있는 건 나 혼자”라는 마음가짐. 갈라프로그램을 ‘타이스의 명상곡’으로 교체한 것도 “올림픽 때 좀 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지난 몇 년간, 항상 모든 계획은 일단 ‘밴쿠버올림픽까지’였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는 무엇을 하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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