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타이어 워크아웃… 석유화학-아시아나 경영권 유지
금호그룹과 산업은행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은 본점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투자수익 보장장치(풋백옵션) 때문에 자본이 잠식될 위기에 놓인 금호산업과 실적이 부진한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두 회사에 빌려준 대출금만큼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실시해 부채를 줄인 뒤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채권단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실시하되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에 대해선 자율협약을 맺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율협약은 법적 강제성이 없어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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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산업은행은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대우건설 주식 50%+1주를 주당 1만8000원에 인수하고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금호생명도 공동 인수할 예정이다. 이날 증시에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하한가로 떨어졌고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도 6%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