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 전남 동부지회-시민 600명 ‘십시일반’
광양읍에 다세대 제공… 주변엔 나무 1만5000그루
29일 전남 광양시 광양읍 우산리 월파마을 뒤편에 들어선 월파로하스빌. 월파로하스빌은 무주택자 14가구, 장애인 2가구, 다문화가정 2가구 등 모두 18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사진 제공 한국해비타트 전남 동부지회
이 정원 뒤편에는 다세대주택 5개 동이 자리하고 있다. 80m²(24평)형 다세대주택 20가구로 구성된 월파로하스빌은 사랑의 집짓기와 집고치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자원봉사단체 한국 해비타트 전남 동부지회가 4월부터 9개월 동안 지은 것이다. 월파로하스빌에는 무주택자 14가구, 장애인 2가구, 다문화가정 2가구 등 모두 18가구가 살게 된다. 무주택자들은 ‘5년 이상 집을 소유하지 못했고, 가족이 3명 이상 돼야 한다’는 조건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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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파로하스빌에 살게 되는 무주택자나 장애인, 다문화가정은 앞으로 20년 동안 매달 29만 원씩 내야 한다. 다세대주택 건설원가 6960만 원을 20년 동안 무이자로 상환하는 것이다.
해비타트 전남 동부지회는 월파로하스빌 인근 1만1500m²(약 3500평)에 추가로 다세대주택 52가구를 더 지을 계획이다. 박강현 전남 동부지회 사무국장은 “전국에 해비타트 15개 지회가 독립적으로 특색 있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월파로하스빌은 개미 후원자들이 무주택자들에게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준 이색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